발달심리학 - (5) 정신분석 이론

목차

• 지그문트 프로이트 –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 현대 정신분석가: 안나 프로이트와 에릭 에릭슨

 

 

지그문트 프로이트 –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앞으로 수세대 동안 거의 모든 학문 분야가 프로이트의 상상력으로 풍요로워지고 조명될 것이다."
— 제인 해리슨 (Jane Harrison, 1850–1928)

 

"그의 자리는 그가 주장한 것처럼 코페르니쿠스나 다윈 옆이 아니라, 동화 작가 안데르센이나 그림 형제 옆이다."
— 한스 아이젠크 (Hans Eysenck, 1916–1997)

 

위 인용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사람이 프로이트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우리의 행동 대부분이 무의식적인 힘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며,
그의 정신분석 이론을 통해 인간 성격을 세 가지 구조(id, ego, superego)로 설명했습니다:

• 이드(id):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며, 충동·감정·욕구의 본능적 요소로 즉각적인 만족을 원함
• 자아(ego): 현실과 이드 사이를 중재하는 실용적 구조
• 초자아(superego): 의무감·책임감·양심 등의 도덕적 기준을 내면화한 부분

자아와 초자아는 인간이 5단계의 성심리 발달(oral, anal, phallic, latency, genital)을 거치며 발달합니다.

 

 

프로이트

 

 

프로이트의 5단계 성심리 발달 이론

1. 구강기 (출생 ~ 1세)
   • 입, 혀, 입술 자극에서 쾌감을 느낌
   • 빨기(sucking)가 주요 쾌락원
2. 항문기 (1 ~ 3세)
   • 배변 훈련과 관련된 쾌감
   • 배설과 배변 조절을 통해 통제력 경험
3. 남근기 (3 ~ 6세)
   • 성기를 자극하는 데서 쾌감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남아): 어머니에 대한 성적 애정 → 아버지에 대한 경쟁심 → 거세 공포 → 아버지를 모방하며 초자아 형성
   • 엘렉트라 콤플렉스(여아): 아버지에 대한 애착 → 어머니의 보복에 대한 두려움 → 어머니와 동일시하며 초자아 형성
4. 잠복기 (6세 ~ 사춘기)
   • 성적 에너지가 휴면 상태에 들어감
   • 사회성, 학습, 또래관계 발달
5. 생식기 (사춘기 이후)

• 성적 감정이 다시 활성화되며, 이성과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성 성숙을 추구

 

 

프로이트 이론의 문제점

프로이트 이론의 핵심 주장은 무의식이 인간 행동을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의식은 측정 불가능한 개념이기 때문에, 이론이 과학적으로 검증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습니다.

 

예:
‘반동 형성(reaction formation)’ 개념에서는
어릴 때 배변 훈련을 너무 엄격히 받으면 강박적으로 깔끔한 성격(anal retentive)이 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지저분한 행동을 의도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결과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해지고, 특정 경험이 반드시 특정 성격을 만든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어렵습니다.

 

 

정신분석의 의의와 한계

정신분석은 과학적 근거가 약하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간 발달을 이해하는 데 있어 두 가지 중요한 점을 제시했습니다:

1. 초기 유아기의 경험이 이후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 이는 애착 이론을 제시한 볼비와도 일치)
2. 우리는 자각하지 못하는 무의식적 욕망에 의해 동기 부여될 수 있다.
   예: 아동기 성심리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인기에 신경증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신분석 치료를 통해, 아동기 경험의 문제점을 탐색하고 해석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오이디푸스·엘렉트라 콤플렉스처럼 과학적 뒷받침이 부족하거나 검증이 어려운 개념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심리학자들은 프로이트 이론이 인간 발달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현대 정신분석가: 안나 프로이트와 에릭 에릭슨

 

안나 프로이트 (Anna Freud, 1895–1982)

•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막내딸
• 아동 정신분석의 창시자로 불림
• 사춘기 시기에는 자아가 도전과 위기를 겪으며 방어 능력과 성숙한 자아로 성장한다고 봄

 

에릭 에릭슨 (Erik Erikson, 1902–1994)

프로이트처럼 자아 형성에 주목했지만, 성격은 6~7세 이전에 완성되지 않고, 전 생애에 걸쳐 심리적 갈등과 조정의 과정을 거친다고 주장. 특히 사회적 관계와 문화적 환경의 영향을 강조 → 심리사회적 이론(psychosocial theory)으로 발전 → 에릭슨은 부모뿐 아니라 또래, 사회, 문화가 아동의 성격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