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심리학 - 지능
지능의 특징
교사나 부모라면 아이들의 지능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능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은 매우 다양하며, 이는 복잡한 주제입니다. 지능에 대한 측정은 매우 유용할 수 있지만, 이러한 점수를 지나치게 해석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지능을 정의하고 개념화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 지능은 여러 정신 과정의 복합적 상호작용과 조정을 포함합니다.
- 지능은 적응적입니다. 다양한 상황과 문제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 지능은 이전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상황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 지능은 학습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정 영역에서 지능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해당 영역에서 새로운 정보를 더 빠르고 쉽게 학습합니다.
- 지능은 문화에 따라 다릅니다: 한 문화에서는 지능적인 행동으로 여겨지는 것이 다른 문화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지능을 기존의 지식과 경험을 유연하게 활용하여 도전적인 새로운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육자들은 지능을 단순한 학습 결과와는 다르게 봅니다. 동시에, 지능적인 사고와 행동은 이전의 학습에 의존합니다. 즉, 지능은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특성이 아니며, 경험과 학습을 통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지능에 대한 이론적 관점
일부 심리학자들은 지능이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일반적인 능력이라고 봅니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사람이 특정 상황이나 발달 단계, 과업에 따라 서로 다른 종류의 지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1) 카텔–혼–캐롤 인지 능력 이론: 이 이론은 지능을 세 개의 층(층위)으로 설명합니다. 상위 층에는 일반 지능이 있고, 중간층에는 9~10개의 구체적 능력(예: 유동성/결정성 지능)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하위 층에는 독해 속도와 같은 70개 이상의 매우 구체적인 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스피어만의 일반 지능 개념: 학생들에게 언어, 공간 지각, 수학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유형의 시험을 보면, 대부분의 점수가 일정 정도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어떤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은 다른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찰스 스피어만은 이러한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지능을 하나의 일반적인 추론 능력과, 문제 해결, 추상적 사고 등 보다 특수한 능력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많은 심리학자들이 이 개념을 지지하며, 이는 정보 처리 속도, 사고 조절 능력 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3) 카텔의 유동성과 결정성 지능: 카텔은 일반 지능이 두 가지 다른 요소로 나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유동성 지능이며, 새로운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추상적으로 사고하며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두 번째는 결정성 지능이며, 경험, 교육, 문화 등을 통해 축적된 지식과 기술을 뜻합니다. 새롭고 낯선 과업은 유동성 지능이 중요하고, 언어나 배경 지식이 요구되는 익숙한 과업에는 결정성 지능이 중요합니다. 이 이론은 현재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IQ 검사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4)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 하워드 가드너는 사람이 언어, 수리, 음악, 신체운동, 대인관계, 자기 성찰, 자연탐구, 공간 등 최소한 8가지 서로 독립적인 지능을 가진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또한 철학적·영적 질문에 관한 제9의 지능(실존 지능)도 제안했지만, 이에 대한 증거는 미약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가드너는 음악에 뛰어나면서 다른 영역에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례, 또는 뇌 손상으로 인해 특정 능력만 상실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이러한 독립적 지능의 존재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심리학계에서는 이 이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으며, 일부는 음악이나 운동 능력이 진정한 ‘지능’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계에서는 이 이론이 널리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는 인간의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제공하며, 교사들이 다양한 교수법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활용하도록 격려합니다.
5) 스턴버그의 성공적 지능 이론: 로버트 스턴버그는 지능을 다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첫 번째는 분석적 지능으로 분석, 비교, 평가 등 전통적인 학업과 관련된 사고 능력을 말합니다. 두 번째는 창의적 지능으로 새로운 상황에서의 상상력, 창조, 아이디어 결합 능력을 뜻합니다. 세 번째는 실용적 지능으로 실제 생활 속 문제나 사회적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지혜라는 네 번째 영역도 추가했습니다. 지혜는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위해 여러 능력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턴버그는 전통적인 지능 개념이 지나치게 학업 중심에 치우쳐 있으며, 일상생활에서의 지능적 행동을 간과한다고 지적합니다.
스턴버그는 자신의 이론에서 지능적 행동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환경적 맥락입니다. 지능적 행동은 문화에 따라 다르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문자를 배우는 것은 산업화된 사회에서는 중요하지만, 다른 문화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과거 경험의 관련성입니다. 반복된 연습이나 과거 지식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함으로써 과업 수행 능력이 향상됩니다. 세 번째는 인지적 과정입니다. 중요한 정보 선별, 문제 해결 전략 선택, 아이디어 간의 관계 파악 등 다양한 인지 과정이 지능적 행동에 기여합니다. 현재 스턴버그의 세 가지 지능 요소에 대한 평가도구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들이 학업 성취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창의적 사고와 지적 사고가 유사한 신경 과정을 공유한다는 증거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이론에 대한 실증적 지지 연구는 제한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론은 지능이 문화, 경험, 과제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상기시켜줍니다.